우리가 볼 수 있는 별들 중 가장 밝은 별은 무엇일까?
이러한 질문을 받았을 때 대부분 머릿속에 밤하늘 별들을 떠올리게 된다

위 사진처럼 아름다운 “밤하늘”에 보이는 별들을 상상하기 마련이지만, 사실 이 질문엔 함정이 있다.
바로 “낮”에도 별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구상 어느 곳이라도 가장 밝게 보이는 별은 바로 ‘태양’이다.
우리 지구 생명체에겐 없어선 안 될 별이자 가장 가까운 별인 태양은 우리가 볼 수 있는 별 중 가장 밝은 별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태양이 서쪽하늘로 넘어간 후에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별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밤하늘 가장 밝은 별로는 ‘시리우스’가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두 번째로 밝은 별로는 ‘카노푸스’라는 별이 있지만, 잘 알려져 있진 않다. (보통 1등만 기억하기 마련..)

<윗 별> 이름 : 시리우스 / 별자리: 큰개자리 / 보이는 계절 : 겨울철
<아랫 별> 이름 : 카노푸스 / 별자리: 용골 / 보이는 계절 : 겨울철
시리우스와 카노푸스는 카메라 한 화각에 잡힐 정도로 그렇게 멀지 않다.
하지만 위 두개의 별들은 매우 낮은 고도로 일주한다. 북반구 특정 나라에선 위 별들은 지평선에 걸쳐 일주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가 그렇다. 다행히(?) 좀 더 고도가 높은 시리우스는 관측이 되지만, 고도가 낮은 카노푸스는 볼 수 없다.
(카노푸스를 보기 위해선 위도가 낮은 지역으로 이동해야한다. 예를들면 제주도가 있겠다.)

(시리우스와 카노푸스가 가장 높이 떠있는 순간, 초록색 선은 지평선이다)
Image Credit: 스텔라리움(stellarium)
세종시 기준으로 카노푸스가 가장 높이 뜬(남중) 순간에도 카노푸스는 지평선 위로 올라오지 못한다.
우리가 볼 수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카노푸스 다음으로 밝은 별이 세종시민들에겐 두 번째로 밝은 별이 될 수가 있겠다. 그 별의 이름은 ‘아크투루스’이다.

아크투루스는 봄철 가장 밝은 별이자, 목동자리의 대표적인 별이다. 겨울이 끝나갈 즈음 동쪽하늘에서 보이기 시작하며, 늦여름까지 서쪽하늘을 지키고 있는 매우 친숙한 별이다. ‘곰의 수호자’ 라는 뜻으로 북두칠성과 같은 방향을 일주한다.
누군가가 우리나라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별을 물어본다면 당당하게 ‘시리우스’ 라고 대답하자.
두번째는 ‘아크투루스’라고 대답하며 ‘카노푸스’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준다면 ‘밤하늘 전문가’라는 인식과 함께 즐거운 밤하늘 대화를 나눌 수 있을것이다.
Copyright 2023. 세종시 천문학 이야기 한기석 All right reserved.
nata1990@astrocamp.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