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는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중에는 식물을 키우는 프로젝트도 존재한다. 일명 ‘베지 프로젝트(Veggie Project)’라고 부르고 있다. 그렇다면, ‘베지 프로젝트’의 목적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지구와 다른 환경을 가진 우주에서는 어떻게 식물이 자라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하지만, 우주는 자원이 한정적이기에 식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어 지속 가능한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 식물을 키우기도 한다. 또한, 식물을 키우면서 정신적으로도 안정을 찾을 수 있기에 폐쇄적 환경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도 하다.

사진 출처: NASA/Bryan Onate – 28일된 적로메인 상추가 심어진 초기 모델의 베지 모듈
그럼, 대체 어떻게 식물을 키우는 것일까? 주로, ‘베지 모듈’을 이용하여 식물을 키우고 있는데, 우주에서 키우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기에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해야만 한다. 그래서, 이 모듈은 크게 조명 장치, 벨로우즈 인클로져, 저수조 이렇게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조명 장치는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의 LED로 구성되어 있다. 색상별로 광도를 조절하여 환경을 다르게 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세기가 정해져 있긴 하다. 벨로우즈 인클로져는 내부의 공기 흐름과 압력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 다른 중요한 요소인 온도와 습도는 베지 모듈의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저수조는 식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물을 저장하고 있는 곳으로, 비료와 씨앗을 담은 장치인 식물 필로우에 지속적으로 물을 공급해준다.
이러한 기계장치들의 도움으로 베지 모듈에서 자란 식물에는 적로메인 상추, 청경채, 방울토마토 등이 있다. 사진을 보면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사진 출처: NASA/Gioia Massa – Veg-01 실험에서 생산된 적로메인 상추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들어있는 장치인 식물 필로우를 실험하기 위해 생산한 적로메인 상추 중 ‘Outredgeous’라는 품종이다. 적로메인 상추는 제일 처음으로 생산에 성공한 식물이기도 하다.

사진 출처: NASA – Veg-03K Veg-03L 실험의 하나로 생산된 청경채
이 청경채는 ‘Extra Dwarf’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우주정거장에서 생산된 식물 중에서도 가장 많은 초록색 잎을 가진 식물이다. 무려, 64일 동안 자랐으며, 물을 공급하기 위해 붓을 이용하여 직접 꽃에 공급해 주는 등의 노력을 하였다.

사진 출처: NASA – Veg-05 실험으로 생산된 방울토마토
맛과 영양소 그리고, 빛이 식물의 성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생산된 방울토마토이다. 처음에 잘 성장한 방울토마토가 12개뿐이어서 실험을 다시 진행하기도 하였다. 후에, 이 실험은 우주에서 여러 개의 토마토 식물이 자라 열매를 맺은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
이렇게 우주에서 키운 식물들을 살펴보았는데, 현재도 계속해서 기술이 발달 중이며, 앞으로는 달이나 화성을 향한 임무를 수행할 때 이 기술들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식물을 키워 우주의 환경을 연구하는 것도 좋지만, 우주에서의 생존을 위해서도 연구한다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