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주 최초의 화장실

1961년에 시작한 미국의 달 탐사 미션, 아폴로 미션은 1972년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달 탐사 미션을 종료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다시 달 탐사 미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의 이름을 붙여서 아르테미스 미션이라고 합니다. 아르테미스 미션은 목표는 지속적인 달 탐사를 위한 루나 게이트웨이 건설하고 화성 탐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2026년 4월 1일 아르테미스 2호가 우주인 4명을 싣고 달로 출발했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는 달에 착륙하지 않고 달 근처를 돌고 돌아오는 플라이바이 미션으로 2028년 아르테미스 4호가 달에 착륙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 발사되었습니다. 아르테미스 2호에는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최초의 유색인종 우주비행사, 그리고 최초로 미국인이 아닌 우주비행사가 탑승하며 이전 아폴로 미션과는 다른 가능성을 우리에게 안겨줬습니다.

Figure 1 오리온 우주선의 내부 <출처 = NASA>

또한 아폴로 미션에서 없던 것이 이번 아르테미스 미션부터 생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우주 화장실입니다. 우리 일상에서 없으면 안 되는 것 중 하나인 화장실이 우주선 내에도 당연하게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겠지만 우주인들이 탑승한 우주선 내부는 너무나도 좁기 때문에 과거 아폴로 미션에서는 화장실을 마련하지 않고 소변 주머니와 대변 비닐봉지에 볼일을 보았다고 합니다. 아폴로 미션에서 우주선 내부는 열린 공간으로 개인적인 공간은 없었기 때문에 동료들의 눈앞에 볼일을 봐야 하는 민망한 상황을 견딜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우주비행사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당시 탑승했던 인원이 모두 남자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아르테미스 미션에서는 여성 우주비행사와 남자 우주비행사가 함께 탑승했기 때문에 위와 같은 불편한 상황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아르테미스 2호에는 문이 달린 독립적인 공간, 화장실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볼일만 볼 수 있는 좁은 공간이지만 우주인들은 유일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합니다.

지구에 있는 화장실에 비하면 좁고 불편해 보이는 이 화장실은 무려 2300만 달러를 투자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비싼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우주는 지구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바로 무중력 상태라는 점입니다. 무중력에서 지구와 같은 화장실을 사용한다면 우리는 주변으로 용변이 떠다니는 끔찍한 광경을 마주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무중력 환경에 맞춰서 용변을 아래로 흡입해주는 시스템과 용변이 주변에 날아갈 수 없게 작게 만듭니다.  이렇게 큰 투자로 만들어진 이 화장실은 완벽할 것 같지만 이번 아르테미스 2호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르테미스 2호가 발사된 후 아르테미스 2호가 소란스러워졌는데 그 이유는 화장실이 고장 났기 때문입니다. 소변 수집 장치에 문제가 생겼지만 관제센터와의 통신을 통해 무사히 수리하여 다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운행 중 다시 화장실에 문제가 발생했는데요, 처음에는 환기구가 얼음으로 막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여겨 태양을 바라보게 하며 녹이려 했으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는 화장실의 폐수 내에 화학적 원인에 의해서 필터가 막혔을 가능성도 제기되었습니다. 이동안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한 우주인들은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하고 대신 비닐봉지를 이용하여 볼일을 해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차례의 고장을 일으킨 화장실은 문제점을 보완해가며 다음 미션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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